텃밭 ▣당근 싹 나다. 



아이고.. 오늘도 덥네요. 

여름 마지막 더위가 아주 제대로입니다. 

바람은 시원해서 그나마 나은데.. 

한낮의 열기가 엄청나군요. 이래야 곡식이 익기는 하지만.. 

곡식을 위해서는 늦여름 더위가 좋고, 

곡식을 키우는 사람을 위해선 늦더위가 조금 힘드네요. 


텃밭에도 한낮의 열기가 작열입니다. 


텃밭 가을 재배는 

심는 순서대로 

당근, 무, 배추, 상추 등을 계획했더랬죠. 


7월 중순에 심은 당근에선 싹이 제법 나왔답니다. 


당근 씨를 심은 지 2주 후에 올라온 당근 싹들입니다. 

당근은 모종이 없어 씨앗으로 파종해 재배를 시작합니다. 

당근을 모종으로 심으면 당근의 모양이 양 갈래로 갈라져 버려서..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당근의 모양이 아니게 되죠. 


8월 초에는 제법 싹들이 커졌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뿌린 씨앗에 비해 싹이 튼 수량이 적긴 하지만.. 

어떻게든 자라나고 있습니다. 


11월 당근 수확 철에

물이 흘러가는 저 아래 풀숲에서 당근들이 많이 자라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맛비에 떠내려간 씨앗들이 다른 곳에서 자라서 말이죠. :D 



8월 16일 저번 주의 당근 싹은.. 모진 비바람을 이겨낸 늠름한 병사들 같습니다. 

이날은 아직 땅의 수분이 가득합니다. 


무와 배추를 심으려던 윗밭의 두둑이 많이 내려앉아서.. 

당근을 심은 두둑도 내려앉아 흘러갈까 봐 걱정했는데 

천만다행으로 그리 심하게 손상되지는 않았네요. 

작물이 있는 땅과 없는 땅의 차이일까요. 


어린싹들이라 굵은 장맛비에 뿌리들이 땅 위로 올라온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만 다시 잘 살살 심어주었는데.. 

두둑이 마르면서 뿌리를 잘 내리길 바라봅니다. 



가을 당근 재배 일정 



당근 재배는 크게 

▲봄 재배▲가을 재배가 있습니다. 


지금 시장에 한창 나오는 햇당근들은 봄에 재배한 것들입니다. 

아주 싱싱해 보이던데.. 


당근의 가을 재배는 

7월 중순 ~ 8월 중순까지 ▶파종-씨 뿌리기를 하고, 

90 ~ 120일이 지난 후

10월 중순 ~ 11월 중순까지 ▶수확을 할 수 있어요. 


당근 씨 뿌린 후 3달에서 4달이 지나면 주황색의 당근을 얻을 수 있답니다. 



가을 재배 당근은 

많은 당근 품종 중에 가을 재배에 알맞게 나온 품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당근 가을 재배 품종 ▶신흑전5촌◀ 

오늘 같은 더위에도 싹 트는 힘이 강한 품종으로 

장마 빗물에 조금 떠내려간 것 같지만 

싹이 잘 났으니.. 

가을 당근 품종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당근 키우기 



 + 당근 재배 온도 

당근이

▲싹 트는 온도15~30℃ 이고, 

잘 자라는 온도18~21℃ 입니다. 

30도가 살짝 넘어가는 지금은 싹 트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이네요. 


수분을 잘 보유하면서 물 빠짐이 좋은 양토나 식양토에서 잘 자라고, 

햇빛의 양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햇빛을 충분히 쪼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 뿌리를 잘 키우려면 땅이 부드러울 정도로 유기물을 충분히 넣어주어야 합니다. 



 + 당근 솎아주기

당근을 파종하고 약 한 달이 지나 잎이 3~4매가 되면, 

한 개체만 남기고 뽑아내야 합니다. 

그 간격은 폭 50㎝의 두둑에 2줄로 심었을 때 포기 사이 간격이 20㎝ 정도가 되게 솎아줍니다. 


안전하게 수확하려면 2번의 솎음 작업을 해 줍니다. 

처음 솎아주기 때 두 개체를 남겨주고, 

보름쯤 지나 한 개체만 남기고 다시 솎아줍니다. 

솎음을 할 때는 가장 튼튼한 것을 남기도록 하고 옆의 것이 흔들리지 않게 뽑아줍니다. 



 + 당근 물주기는 

보통의 주기로 3~4일에 한 번 정도로, 

표면이 충분히 젖을 정도로만 줍니다. 


모든 작물이 그렇지만 특히 당근은 

너무 가물면 생육이 더디고 뿌리가 갈라지기 쉽고 뿌리가 단단해지며, 

너무 습하면 뿌리의 호흡이 곤란해져 뿌리가 깊이 들지 못하거나 뿌리 표면이 거칠어지고 잔뿌리가 많아집니다. 

 


 + 당근 웃거름 주기는 

재배 기간 중 2~3회 정도로.. 

당근의 첫 번째 웃거름은 솎음 작업을 끝내고 바로 주고, 

두 번째 웃거름은 첫 번째 웃거름을 준 후 15~20일 후 줍니다. 

부족하다 싶으면 다시 20일 후 한 번 더 주면 좋습니다. 



 + 당근의 꽃대 

당근에서 꽃대가 올라오는 것은 

너무 일찍 파종하여 저온을 많이 경과하면 꽃대가 올라옵니다. 

꽃대가 올라오면 당근 뿌리가 비대해지지 않아도 뽑아주는게 좋습니다. 

꽃대로 인해 뿌리에 영양이 가지 않고 뿌리의 상태도 나빠지니까요. 



잘 쳐다보고 있으면 그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있답니다. :D 


가을 당근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