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무 씨 뿌리기



드디어 가을 무.. 

밭에 무 씨앗을 뿌렸어요. 


여름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무 씨앗을 사다 놓고 뿌리지도 못하는 거 아닌가 조바심이 났는데.. 

지구 온난화도 가는 시간은 막을 순 없는지, 


말복이 지나니 긴 장마가 끝이 나고 해가 나네요. 

달이 바뀌어 9월이 되면 저 파란 하늘 높이가 더욱더 높아지겠죠.



무를 심기 위해 밭 상태를 살펴봅니다. 


6월 말 하지 감자를 수확하고 나서 

밭에 수피를 뿌리고, 비료도 뿌려 밑거름을 해 놓은 밭이 


약 한 달 반 정도의 긴 장마를 거치고 나니 

두둑이 펴져 버려.. ㅠ

검은 수피 밑거름이 고랑으로 흘러 버렸어요. 

잡초만 나고.. ㅠㅠ


저걸 다시 솎아주었답니다. 

무랑 배추를 심어야 하니.. 


밭 속 흙에 아직 물기가 남아 있어 진흙처럼 뭉쳐 있는 것을 양옆,, 위아래로 솎아줍니다. 

으악.. 땀 뻘뻘.. 어깨, 허리 아픔.. ㅠㅠㅠ

흙이 무거워 더 힘듭니다. 


힘들게 두둑을 다시 만들고 

위쪽 두둑엔 배추 모종을 심고..

아래쪽 두둑엔 무 씨앗을 뿌립니다. 


무는 모종이 없어요

무는 모종으로 키우면 무의 둥글고 기다란 모양이 잘 안나온답니다. 

무는 씨앗으로만 재배 합니다. 



무 품종 



무는 씨앗을 뿌려 파종을 하고, 

봄, 여름, 가을 무 재배가 있어 그 계절에 맞는 무 품종이 각기 따로 있습니다. 

가을 무 재배를 위한.. 무 씨 종자를 선택해야 해요. 


지금은 시기상 가을 무를 재배해야 하니 

무 종자 씨앗도.. 


가을재배에 맞는 품종을 골랐습니다. 


『강호골드무』 

6월 말에 농협경제사업장에서 사 온 무 품종인데요. 

▲모양도 좋고, ▲비대가 빠르며, ▲단단하고, ▲맛이 좋은 종자랍니다. 

▲바이러스에도 강하데요. 


안에 들어있는 무 씨앗을 보고 놀람.. 

씨앗 색이 새파래요.. 이런 씨앗 처음 봤어요. 소독하고 코팅을 한 건가..? 


씨앗의 크기도 크고 

씨앗의 파란색이 눈에 확 띄어서 좋네요. 




밭이 넓지 않아, 일단 두둑에 두 줄로 줄뿌림했어요.

나중에 싹이 트고 모양을 잡아갈 때 

어린 싹끼리 너무 붙어있으면 그 때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솎아주려 합니다. 


쓱 뿌린 다음에.. 

위에 살짝 흙을 덮어 줍니다. 




무 씨 심는 일정 



무는 봄, 여름, 가을 작기별로 재배 가능한 품종이 따로 있습니다. 

하지 감자 수확 후 무를 심는 거니깐.. 

가을 재배에 맞는 품종을 심으세요. 


무는 파종을 한 후 80일 정도 지나면 수확을 할 수 있답니다. 

지금 8월 중순에 심으면..

11월에는 수확 가능하네요.

3달이 채 안 걸리지만 

여름의 끝 → 가을을 지나 → 초겨울까지.. 3 계절을 걸쳐서 재배하니 

길고도 짧은 재배 기간이군요. 



무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파종은 7월 상순부터 가능합니다. 



가을 재배 무 종자는 

보통 8월 중순에 파종-씨를 뿌리면 됩니다. 


텃밭에 뿌린 『강호골드무』 품종은 

재배 적기가 중부지방이 8월 중순이네요. 

제때, 제시기에 잘 뿌린 것 같아 안심됩니다. 




무 싹이 잘 트기 위한 조건 



무는 강한 빛을 좋아합니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일 만큼 강한 가을볕은 무가 크기에 좋은 조건이 됩니다. 


싹 트는 온도15~34℃ 이고,  

★잘 자라는 온도17~23℃ 정도로 


지금처럼 늦여름의 높은 온도에서도 싹을 틔우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40℃가 넘으면 발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무는 꽃대가 올라와 추대하면 뿌리인 무가 안 좋아지니-맺히지도 않고, 커지지도 않으니 추대 상황을 잘 봅니다. 

추대하는 온도12℃ 이하의 저온으로 9~10월이나 되어야 하지만 일단 잘 알아두면 좋겠죠. 


무밭의 토양은 물을 잘 머금고 있으면서 동시에 물 빠짐이 좋아야 합니다. 

무 생육 중 지나친 과습과 건조는 무 근형-뿌리 모양을 불량하게 할 수 있으니.. 

무 물주기, 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무의 물주기 간격은 적어도 4~5일에 한 번은 물주기 해야 합니다. 

밭의 보습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겠어요.



무까지 심고나니.. 

텃밭이 또 꽉 차 버렸습니다. 

아직까지는 큰 병충해 없이 작물들이 잘 커줘서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부디 가을, 겨울까지 지금 있는 작물들이 탈 없이 열매 맺어주고, 사그라져 땅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사람이.., 인간이 잘 지켜봐야 합니다. 온 정성을 다해..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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