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 지주 세워야 하나요. 


더덕이 많이 자라면서 

주변에 다른 작물을 감고 올라가기도 하고 

온 밭을 기어 넓게 자리를 잡아가네요. 

저 더덕의 덩굴줄기를 어찌할까요. 


장마로 요 며칠 비가 많이 오더니 

더덕 줄기 밑에도 습해져서인지 잎과 줄기가 

상하거나 썩어 고사한 것들이 보여요. 

아무래도 지주대를 세워주면 밑에 잎과 줄기로 

통풍이 되어 더덕 뿌리도 실하게 커지지 않을까요.




더덕 지주대.. 세우는 이유



더덕 지주를 세워야 하는 이유는

더덕 뿌리가 잘 자라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채종을 위해서.. 더덕 씨앗을 받기 위해서 

지주를 세우고 망을 씌우는 것입니다. 


채종포(採種圃 - 씨앗을 받기 위해 농사짓는 밭)은 

더덕줄기가 땅에 기어가게 재배를 하면 땅에 있는 다른 씨앗이 같이 묻어 들어가 오로지 더덕 씨앗을 얻을 수 없기에 

더덕 씨앗을 받기 위한 농사는 지주대를 세워 줍니다. 


더덕은 뿌리를 수확하는데 

오로지 더덕 뿌리 수확을 위한 것이라면 

지주를 안 세우는 것이 더덕 뿌리가 더 잘 성장이 됩니다. 

왜냐하면 더덕에 지주를 세워 키우면 더덕 넝쿨이 위로 잘 자라게 되는데.. 이는 넝쿨이 잘 자라 더 위로 뻗어나가기 위해 영양분이 이잎과 넝쿨로 다 가벼려요. 뿌리로 갈 영양분이 다 넝쿨로 가면 아무래도 뿌리가 부실해집니다. 



더덕 뿌리 수확이 목적이면 지주대를 안 세워줘도 됩니다. 

더덕 씨앗 수확이 목적이면 지주대를 세워 줍니다. 


목적이 되는 수확물에 영양분을 더 많이 보내주기 위한 방법이죠. 




더덕 지주대 세우는 방법



더덕 지주대는 오이나 호박 지주대 세우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일반적으로 1자형 지주와 삼각형 지주 세우기 등 2가지가 있어요. 


▶1자형 지주는 

파이프나 각목 등의 지주대를 두둑의 중간에 1.5~3m 정도의 적당한 간격으로 단단하게 고정해서 세우고, 

오이망을 씌워 더덕의 덩굴을 올리는 방법입니다. 

햇빛 투과량이 많고 작업하기가 편리해서 넓은 더덕밭에 많이들 하십니다. 

하지만 지주대가 잘 고정되지 못하면 장마의 많은 비와 강풍에 쓰러질 염려가 있어요. 


▶삼각형 지주는

지주대 3개를 삼각형으로 땅에 박고 지주대 위쪽을 잘 모아 묶어준 다음, 

오이망을 씌워 덩굴을 올리는 방법이에요. 

1자형 지주 보다는 햇빛 투과량이 적고, 특히 가운데 모여있는 부분은 햇빛을 잘 받지 못해 생육이 저조해져 더덕 포기 전체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지주대가 견고하여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는 견고함을 보이죠. 


더덕 종자, 씨앗을 얻기 위해 지주대를 세우면

더덕 수관 내 깊숙이 햇빛이 잘 비춰지고, 바람이 잘 통하여 

아랫쪽 잎이 고사되는 것이 방지돼 충분한 엽면적을 확보할 수 있어 

동화량이 증가하고, 병의 발생을 막아줘

더덕 씨앗의 수확량을 증가시켜 줍니다. 



더덕은 2~3년을 재배해야 하고 

씨앗, 종자를 파종하여 재배하는 것이 성장은 느리지만 

더덕 뿌리의 품질을 높여줍니다. 뿌리가 갈라지지 않고 뿌리썩음병 등 병해의 발생도 적어집니다. 

그래서 

더덕 농사를 크게 하시는 분들은 

한쪽은 더덕 뿌리를 수확하기 위한 밭으로 지주를 세우지 않고

한쪽은 더덕 씨앗을 수확하기 위해 지주대에 망을 씌워 재배를 하기도 합니다. 




더덕 수확



더덕의 씨앗 수확은 

더덕 꽃이 피는 8~9월 이후에 

열매가 익는대로 따서 

햇볕 좋은 양지에 말린 다음에 

씨앗, 종자를 채종하면 됩니다. 



더덕의 뿌리 수확은 

밭에 심은지 2~3년이 지나 생육이 정지되는 10월 중순~11월 상순에 더덕 뿌리 수확합니다. 

2년생 더덕의 뿌리의 개당 무게가 30~50g 정도 되면 약용이나 식용으로 알맞습니다. 

더덕을 캘 때는 당연히 뿌리가 상하지 않게 조심해서 주의하며, 

수확 후 큰 뿌리와 작은 뿌리를 구분해 나누어

작은 뿌리는 1년간 더 재배해서 수확해도 되니, 다시 밭에 심어줘도 됩니다. 



더덕이 너무 무성하게 보이고

아래 잎들이 고사한게 보여서 걱정되었는데 

더덕 뿌리 수확이 목표이니.. 지주 세우기는 안하기로 결정.. 

긴 장마를 잘 견디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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