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감자 수확 후 빈 감자밭 땅 관리 ▣갈아주기, 뒤집어주기

감자 수확 후 밭 솎아주기



6월의 마지막 주말이에요. 

장마가 잠시 주춤하고, 어제 감자를 수확했어요


비어 있는 감자밭에 다른 작물들을 심으려면 땅을 한번 솎아줘야겠죠. 



다음 작물 심기 전 

땅을 갈아주는 이유는



땅에 힘을 주기 위해서에요. 

이전 작물이 땅의 영양분을 빨아들여 열매를 맺었으니 땅도 기운이 떨어졋을 거에요. 

그리니 밭도 쉴 시간과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줘야 합니다. 


일한 후에 휴식하는 사람과 같네요. 



일단 첫번째로 

▲땅을 위아래로 뒤집어 솎아줍니다. 

땅속의 나쁜 기운과 가스도 빼고 환기를 시켜주는 차원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줍니다. 


▲솎아준 땅 위에 밑거름을 뿌립니다. 

직접 만든 퇴비나 우분과 계분, 수산물 퇴비 등은 모아놓으면 가스가 생기므로 

밭 위에 넓게 뿌려 암모니아 가스 등 나쁜 기운을 빼줍니다. 

나무껍질 같은 발효수피는 괜찬다고 하지만.. 이 역시 하루나 이틀 정도 밭 전체에 그냥 뿌려줍니다. 


▲며칠 지난 후 


▲밑거름 위에 비료를 뿌려 잘 섞어주고 


▲이랑, 두둑과 고랑을 만들어 주고 물을 듬뿍 줍니다. 

이랑은 앞으로 심을 작물에 맞게 두둑의 높이와 고랑의 너비를 맞춰야겠죠. 

감자 수확 후 심을 작물로 당근과 무는 뿌리를 수확하고 뿌리가 길고 큰 편이라 두둑의 높이를 20~30㎝ 정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밭을 1~2주 정도 쉬게 해 줍니다. 

이 때 밑거름과 비료를 섞어 만들어준 이랑을, 땅을 밟아주면 안됩니다. 

공기와 거름, 비료가 들어가 있는 밭은 미생물과 영양분이 상승해 더욱 좋은 밭이 되지요. 

땅을 밟으면 무게에 눌려 공기가 빠지고 땅이 숨 쉴 공간이 부족해지고 밭이 딱딱해 집니다.

되도록이면 밟지 않기로 해요.


1~2주 동안 잡초가 걱정되면 비닐멀칭을 해도 좋으나, 

비도 맞고 바람도 통하라고 그냥 내버려둬도 좋습니다. 물을 한두번 듬뿍 줘도 되고요. 



감자를 수확하고 난 빈 밭을 

땅을 삽과 괭이로 열심히 갈아 줍니다. 


위아래로 솎아준 땅 위에 ..


발효수피를 뿌려줍니다. 

우분, 계분이 섞인 거름을 뿌려주고 싶었는데.. 급하게 하느라 주변에서 구하질 못했어요. 

미리 부지런을 떨었어야 하는데.. 아쉽지만 발효수피를 뿌려줍니다. 


이틀 정도 지나고 나서.. 비료를 뿌려줍니다. 


비료도 액비와 유박 밖에 없어서 수목용 이긴 하지만 질소, 인산, 가리 등 비료성분이 고루 들어 있어서 저것을 뿌려줍니다. 

잘게 부셔서 거의 하얀 가루로 만들어 수피 밑거름과 함께 섞어 줬어요. 

섞으면서 땅을 다시 한번 위아래로 뒤집어 솎아줬지요. 


밑거름과 비료를 섞은 밭에 

두둑을 만들어주고 물을 줬어요. 


당근과 무를 심을 예정이라 두둑을 감자 때 보다 조금 더 높게 만들어 줍니다. 


두둑과 고랑을 만들고 잘 섞이라고 물을 듬뿍 줬어요. 

물 주는 호스가 고장나서 멀리서 길어오느라 고생했지만 다 만들고 나니.. 역시 뿌듯합니다. 


비료를 섞은 밑거름이 부족한 것 같지만.. 

부족한 건 당근과 무를 심고 더 줄 예정입니다. 두둑에 심어주고 두둑 위헤 뿌려주는 식으로.. 잎이 나면 액비 주고.. 할 일이 많네요. :D



2주 정도 저 상태로 놔두었다가 

위쪽엔 무 씨를 뿌리고, 

아래쪽엔 당근을 심으려 합니다. 


이번에는 많이는 아니지만 밑거름을 한 밭을 만들었으니 

작물들이 잘 자랐으면 하네요. 

한 여름 더위에 물주기가 쉽지 않겠지만 

수확할 때를 떠올리며.. 다시 한번 고고



비가 한번 많이 왔으면 좋겠네요. 밑거름을 한 밭이 흠뻑 젖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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