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귀 꽃이 지네요.. 6월 텃밭 ▣당귀



올해 처음 심어 본 당귀..

한약재로만 알고 있다가 

텃밭에서도 키울 수 있다기에 

지난 4월에 모종을 얻어다가 심었답니다. 



생각보다 엄청 잘 자랍니다. 

당귀는 생명력이 강해서 재배하기 쉽다더니.. 딱 맞네요. 


4월 아무것도 없는 저 땅 한 구석에서 홀연히..


저리도 잘 나오더니..


5월16엔 꽃이 피고.. 

하얀 당귀 꽃은 처음 봤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잎을 잘 따 먹었어요. 

여러가지 쌈채소랑 같이 먹으니 

당귀 특유의 향이 더욱 더 좋더군요. 


5월 30일에는 만개 했습니다. 



역시 꽃은 어느 꽃이든.. 가만히 보고 있으면 신기합니다. 기분 좋아..


6월말이 다 되어 가니..

서서히 저물어 갈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얗던 꽃이 빛을 바래가지요. 


5월과 6월.. 거의 2달을 피어있었네요. 

지금 막 시작한 장마가 끝날때 쯤이면 다 지고 없어지겠죠. 


꽃이 핀 당귀는

저 모양 그대로 씨앗을 받아 내년에 다른 곳에 뿌리거나, 

저 곳에 그대로 내버려둬 저절로 씨앗이 떨어지게 해 내년에도 보면 됩니다. 


자연적으로 씨앗이 떨어지면 엄청나게 많은 싹이 올라오니 솎아주어 다른 곳으로 옮겨심거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 좋다네요. 



당귀는 3년까지 키울 수 있어요

▶1년차에는 

봄파종 → 발아 → 겨울나기


2년차는 

발아 →  개 화  → 씨 맺음 →  뿌리 수확 


3년차

땅에 떨어진 씨앗 자연 발아



제가 키운 당귀는 저리 꽃이 피는 걸로 봐서 2년차인가 봅니다. 

그럼 내년에는 저 꽃을 못보는 걸까요..?

11월에는 뿌리를 수확할 수 있을까요..?




당귀 수확.. 잎.. 뿌리..



당귀는 수확으로 잎과 뿌리를 얻습니다. 

당귀의 잎이 연할 때.. 4월과 5월에는 연초록색의 연한 잎을 먹고, 

2년이 지난 후에는 뿌리를 수확합니다. 


당귀의 연한 잎을 계속 수확하려면

잎이 억세진 후 밑둥을 바싹 베어버리면 새로운 연한 잎이 다시 나옵니다. 단, 1년에 2번 정도만 밑둥베기 합니다. 더 많이 하면 생육이 나빠져 죽을 수도 있어요. 


수확한 당귀잎은 

쌈으로도 먹고, 

잘 말려서 차로도 이용합니다. 온도가 낮고 건조한 곳에 잘 보관해야 해요. 


당귀는 크게 왜당귀와 참당귀로 나누는데..

왜당귀는 잎당귀로 주로 잎을 먹고

참당귀는 뿌리를 먹습니다. 참당귀는 주로 야생에서 흔히 볼 수 있어요. 


당귀는 꽃이 피고 씨를 맺으면 잎이 시들고 뿌리가 목질화 되어 수명이 다합니다. 

무보온으로 겨울나기를 하며 겨울나기 동안은 기존의 잎은 떨어졌다가 이듬해 봄 새로운 잎이 돋아나죠. 


당귀 뿌리를 수확하려면..

2년차인 생약기의 9월 중하순이 되어 기온이 점점 낮아져 잎의 성장이 느려지면 뿌리의 성장은 빨라지고 점차 육질화 됩니다. 

10월 하순, 11월에 이르러 잎이 시들어 가면 당귀 뿌리는 거의 다 자라 비대해져 커집니다. 

이 시기에 당귀 뿌리를 수확생약재로 가공합니다. 

더 좋은 당귀 뿌리를 얻을려면 꽃대가 올라올 때 제거해 주는 것이 좋겠죠. 영양분이 뿌리에 집중될 수 있도록..



올해는 좋은 당귀 뿌리를 수확 못해도 

저 예쁜 당귀 꽃을 만끽한 걸로 위안삼아야 하나요.


11월에 한 포기만 뿌리를 수확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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