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감자와 비트 수확.. 복분자 따기
하지 감자 수확하기
드디어 텃밭에 감자를 수확했어요.
하지(夏至)를 지나
시작된 장마가 잠깐 소강상태로 한낮 햇볕이 좋길래..
감자 수확합니다.
장마의 여파로
낮 2시경인데도
땅이 젖어 있네요. 아직 잎도 생생하고.. 그래도 마음먹었으니 수확합니다.
굵은 감자 반, 너무 잘은 감자 반..
두둑이 2개라 수확한 감자 양이 제법 됩니다.
밑거름 안한 텃밭에서 이 정도면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내년에 더 실한 감자를 기대하며..
감자 수확의 적정시기는
감자 잎의 황화현상으로 엽록소 부족으로 잎의 색이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감자 잎이 누렇게 변하는 시기가 되면
▲땅 속 감자의 비대와 성숙이 멈추고
▲감자 껍질이 굳어지며
▲땅 속 줄기와 땅 속 감자의 연결부분이 말라 수확할 때 분리가 쉬워져 잘 떨어집니다.
땅 위 감자 줄기를 잡아 당기면 감자와 분리가 쉬워지죠.
뽑은 감자 줄기는 잘 모아두어
땅의 건조를 싫어하는 오이나 고추 등의 열매채소의 땅 덮기 용도로 쓰거나
퇴비 더미에 잘 섞어줍니다.
▲감자는 심은지 100일을 전후하여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100일 이후에는 감자의 수량이 늘어날지 모르나
감자의 상태와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죠.
수확한 감자 상처 치유
땅 속에 묻혀 있는 감자를 캐내기 위해 삽, 괭이, 호미 등을 사용하다 보면
감자가 찍히거나 잘리고 껍질이 벗겨지는 등 감자에 상처가 많이 납니다.
아무리 주의해도 상처난 감자는 나오기 마련이죠.
일단 수확한 감자는 밭위에 펼쳐 감자에 묻은 흙을 말려줍니다.
어느 정도 말랐다 싶으면 흙을 털어주고
조금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 다시 말려줍니다.
수확시 상처난 감자는
그 상처를 통해 감자 수분 손실의 원인이 되고,
세균 감염 등으로 감자 부패의 원인이 되므로 큐어링 이라는 상처치유 과정을 거칩니다.
감자 수확 후 저장시 적절한 환경조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주면 상처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감자 상처의 재생은 저장 시 12~18℃ 온도에서 가장 빠르고 좋으며,
80~85% 습도 조건과 바람이 잘 불어 적당한 환기가 되는 곳에서 10~14일 정도면 좋습니다.
이 후
감자를 신선하게 오랫동안 저장하려면
3~4℃ 온도와 80~85% 습도의 조건에서
빛을 차단해 싹이 나지 않도록 저장합니다. 씨감자 보관도 마찬가지에요.
감자의 솔라닌 이란 성분이 감자의 아린 맛을 내고 두통과 현기증을 유발하는데
저장시 빛을 차단해 주면 솔라닌 성분 생성을 막을 수 있지요.
온도와 습도, 환기와 빛 차단 등을 신경쓰면
초여름에 수확한 감자 겨울까지 보관 가능하겠죠.
텃밭에서 소량으로 수확한 감자는 부모형제, 친구와 나누고 빛만 차단해 적당히 보관하면 됩니다. 싹이 나면 내년에 씨감자로 다시 심지요. :D
비트 수확하기
하지 감자.. 수확하면서
비트도 수확합니다. 너무 늦었지만.. 역시나 상태가 별로 안 좋군요.
비트의 수확은
4월에 심어 6월에 수확합니다.
잎의 개수가 7~8매가 되고 뿌리 지름이 3~5㎝ 이상 자라면 수확하는데..
시기를 놓쳐 꽃대가 올라오고 말았네요.
비트의 수확시기를 놓쳐 수확했지만 제법 큰 것도 있지요.
다음번 비트 재배는
품종과 재배시기를 잘 살펴서
추대, 꽃대 올라오기 전에 꼭 수확하는 걸로.. 비트 미안..
복분자 따기
하지 감자와 늦은 비트 수확 후
텃밭 옆 나무 뒤를 보니..
복분자가 열려있네요.
너무 빨갛게 잘 익었어요.
내버려두면 장마에 다 떨어질 것 같아.. 아까워서.. 복분자 술 생각에..
한아름 따갑니다.
엄청 달아요.
내년엔 복분자도 텃밭에서 한번 키워볼까요. 괜찮을 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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