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고추 4총사 중 2개에 꽃이 폈어요.



텃밭에 고추는 항상 신경이 많이 쓰여요. 

물관리도 잘 해야하고 병이 들었는지 잘 봐야하고, 지주도 세워야 하고, 

많은 신경 속에서도 #고추꽃을 피우니 대견합니다. 감사하고..



지난주의 #감자꽃에 이어 ↑↑



이번주는 고추에 꽃에 피었어요. 아주 수줍게.. :D  ↓↓


텃밭 고추 4총사..

고추를 달랑 4개만 심었어요. 그 중 2개에 #고추꽃이 피었네요.



#고추 지주 도 세워줬지요. 20일 비온 후에 가서 봤더니 넘어질 듯 힘겹게 서 있길래 지주를 세워 끈을 둘러 줬어요.




가지도 지주 세우고



토마토도 지주 세웠답니다. 준비없이 예정에 없이 간거라 끈이 없어서 근처에서 주워서 했더니 끈과 지주막대기가 시원찮아요.

그래도 지주를 세웠더니 농사의 반, 2분의1을 한 것 같아 뿌듯하고 시원섭섭 합니다. 




고추꽃



고추잎이 11매 이상 되면 첫번째 #고추꽃이 핍니다. 

고추꽃은 6~8월에 잎 겨드랑이에서 1~3송이 흰색 꽃이 핍니다. 

텃밭의 고추는 5월말인데 좀 일찍 피었네요. 예년보다 날이 더워서 일까요?


고추 열매가 크는 시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라지만

고추 꽃피는 주기는 일시에 피는 것이 아니고 3~4회 주기로 피어 나요. 


고추꽃이 피면 열매가 열리고 빠르면 20일 지나 수확할 수 있어요.

그 동안 웃거름 한번과 1주일에 2번 정도의 물주기를 합니다. 



저 수줍게 핀 고추꽃은 시기가 맞는지.. 꽃이 핀 후엔 어떤 농사일을 해야하는지 알아 봅니다. 



고추 키우기


고추는 고온에는 잘 견디지만 건조에는 약한 작물입니다. 

토양이 건조하지 않게 물을 많이 주고 물관리를 잘 해줘야 수확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고추밭을 크게 하시는 저희 옆집 할아버지는 아침마다 엄청나게 물을 줍니다. 정말 물을 퍼붇는다고 해도 될만큼 주더군요. 그것도 매일매일.. 고추에 물을 줄 때면 늘 그 할아버지가 생각나요. 말없이 물만 주시던.. 인사해도 안 받아주시고.. ^^


비닐멀칭이 되어 있으면 고추 포기 사이에 구멍을 뚫어 물을 주세요. 아주 가득.. 옆집 할아버지 처럼.. ㅎㅎ


고추는 농사 짓기 어렵고 힘들어요. 

반드시 연작을 하면 안되고, 

여름 장마철에 온갓 병충해에 시달리고, 특히 탄저병.. 조심해야 합니다. 두해전 옆집 할아버지의 그 큰 고추밭도 탄저병이 들어 다 뽑아 버렸답니다. 지나가던 제가 슬프더군요. 낙담을 많이 하시고 실의에 빠져 한동안 안보이시더군요.


요즘엔 역병에 저항성이 있는 고추 품종이 있어서 PR계 고추, 내병계 고추 품종을 골라 심으면 고추 키우기가 조금 수월하다네요.


크고 넓게 하는 고추 농사말고.. 

텃밭 고추 키우기5포기 정도만 심어도 고추를 많이 딸 수 있답니다. 

그래서 저도 고추 4총사만 심었어요.



고추는 5월초에 정식으로 심어서 6월 부터는 수확 가능합니다. 

▲ 그늘 없는 곳에 심어야 하고

▲ 지주를 세워주고

▲ 물주기, 물관리를 해주고

▲ 열매 방앗다리 따주고(선택)

▲ 곁순을 따주고 

▲ 웃거름 주기를 합니다. 


▶ 웃거름 주기

고추는 재배기간이 긴 작물이라 양분이 모자라지 않도록 한 달에 1회 정도 웃거름을 줍니다. 

멀칭비닐의 경우 고추 포기 사이에 구멍을 뚫어 비료를 조금씩 넣어줘도 되고

이랑 옆에 얇은 골을 파서 비료를 뿌린 다음 흙을 덮어 줘도 됩니다. 

고추의 웃거름은 물비료와 고형비료 어느것이던 상관없지만 

비료의 효과와 뿌리의 보호를 위해 

물주기, 관수 시 물비료를 만들어 주면 편하고 바람직 합니다. 

비료의 흡수를 높이고 큰 효과를 보기 위해선 토양에 습기가 있을 때 주면 좋습니다. 



▶ 물주기

고추의 물주기는 고추 뿌리가 보통 토양 윗부분에 분포하기 때문에 토양이 건조하면 수량이 적어지고 여러가지 병충해에 시달립니다. 

토양의 수분을 적당히 유지해 줘야 품질 좋고 수량도 많은 고추를 얻을 수 있어요. 

물주는 방법도 이랑에 물을 대주는 방법과 포기사이에 물을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고추에 웃거름을 줄 때 비료와 물을 함께 주면 효과적입니다. 

물 온도 20℃ 정도의 물을 오전에 충분히 줍니다. 



▶ 지주세우기


5월의 봄바람에 고추는 쉽게 쓰러져 상하므로 지주대를 세워 고추 줄기에 줄을 매어 줍니다. 

고추 3포기당 지주대를 세우고

고추포기 마다 유인끈을 따로 묶어도 되고 

지주대 사이를 유인끈을 왔다갔다 2줄로 엮어 줄사이에 고추포기를 넣어줘서 줄을 팽팽하게 당겨 묶어주면 됩니다. 

재배면적이 넓으면 양 끝의 지주대에 버팀목을 따로 묶어주기도 합니다. 



▶ 방앗다리

고추가 자라면서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이 첫번째 분지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방아다리, 방앗다리 라고 합니다. 

그런데 첫번째 방앗다리를 제거해 줘야 나중에 수확이 많아진다고도 하고

그렇지 않다고도 합니다. 

전 작은 텃밭에 고추를 4포기만 심은 관계로 고추꽃도 감상할 겸 그냥 놔두려고 해요. 



▶ 곁순 따주기

방앗다리 아래쪽 마디 사이에서 나오는 곁순은 따줍니다. 

곁순을 제거해 주지 않으면 성장이 늦어져요. 

하지만 너무 잎이 적은 경우는 곁순 제거를 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잎이 많아야 고추가 자라는 힘이 되므로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 곁순을 따주세요. 

곁순 따기는 수확까지 2~3번 정도 해주면 됩니다. 



▶ 고추 수확하기

고추는 풋고추를 따려면 꽃이 피고 20~25일 후에 수확하고

붉은 고추를 따려면 40일 이상 지난 후 수확합니다. 


홍고추는 여무는 대로 수시로 따줘야 다른 고추들이 빨리 여물어요. 


수확한 고추는 물에 잘 씻어 말려 줍니다. 

고추 말리기는 건조기 기계에 말리거나 순순한 햇볕에 말리는 태양초가 있어요. 

태양초는 10일 이상 햇볕에 걷었다 널었다 뒤집어주는 정성과 노력이 필요해요. 

그래서 태양초가 비싸겠죠.


고추는 서리를 맞으면 잎이 까맣게 변하고 고추가 물러지므로 

첫서리 오기 전에 모든 고추는 따주어야 해요. 





이러면 고추 농사는 끝이네요. 

연작을 못하고 탄저병 등 병에 힘들지만 

고추 따서 먹는 재미가 솔솔한 

텃밭 고추 농사에요. 


이제 고추꽃이 피었으니..

다음은 고추 따기 입니다. :D 

병 없이 잘 크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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