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의 뜻이 궁금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추사 김정희가

7세 때 

대문에다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이라고 써 붙인 것을


채제공(정조 17년 영의정 역임)

이 보고 감탄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이 한참 지난 4월에서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


사실 

어제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마지막회




이장님이 대문에 입춘대길을 붙이는 장면을 보고.. ^^


무겁고 차가운 겨울이 지나

화사하고 따뜻한 봄을 맞아

(주인공 해원과 은섭의 사랑이 그렇듯)




새봄을 기리고 

닥쳐오는 일년 동안의 대길(大吉)과 다경(多慶)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장면 때문에..



입춘대길의 뜻이 궁금한 분들을 위함을 

가장한 

저의 자기만족 ^^



자.. 

그럼 



입춘대길 이란?


뜻 의미


입춘대길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라는 축사로 

한 해의 길운을 기원하면서 쓰는 글입니다.


새로운 한 해의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는 시기에, 

복을 부르는 문구를 써서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한 해를 무탈하게 보내기를 소원하는 의미입니다.



봄이 되서 좋다는 의미로 

간단히 생각해 보렵니다.



언제


입춘대길은

24절기 중 봄을 맞이하는 입춘 때 

입춘 시(時) - 시간에 맞춰서 붙여야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입춘 시(時) - 시간은 매년 달라지니 

태양의 황도(黃道)가 450도에 이르러 입춘점을 지나는 시각이라네요.

인터넷 천문달력 등을 확인합니다.



 입춘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어

보통 양력 2월4일 경에 해당합니다.


이날부터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절기로

봄의 절기


입춘 (立春) (2월4일 경) 

우수 (雨水) (2월18일 경)

경칩 (驚蟄) (3월5일 경)

춘분 (春分) (3월20일 경)

청명 (淸明) (4월4일 경)

곡우 (穀雨) (4월20일 경)


으로 이어져요.



어디에


입춘대길이라 써서 

대문이나 대들보, 천정, 문설주 등에 붙이는데


이를 입춘첩(立春帖) 또는 입춘축(立春祝)

이라고도 합니다.



어떻게


회화나무를 원료로 하여

노란 물을 먹인 괴황지에

경면주사로 글씨를 써서


보통 

가로 15센티미터 내외, 

세로 70센티미터 내외로

두 장에 씁니다.



입춘대길 문구 자체가 

좌우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다하여

쓸 때도 그냥 쓰는게 아니라 

최대한 대칭을 띠게끔 

쓰는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하면

집을 범하려는 악령이 

들어갈 때 봤던 문구가

들어와서도 보고 

같은 모양이라 

도로 들어가려다가 나가게 된다네요. ^^



八 여덟 팔 또는 人 사람 인 모양으로

입춘대길을 오른쪽에 붙이고

건양다경을 왼쪽에 붙이는데


건양다경(建陽多慶)* 대신

*건양다경의 유래는 

고종황제 즉위 이후 ‘건양(建陽)’이 연호로 사용된 다음부터 

써 붙였던 것이 지금까지 전해짐


국태민안(國泰民安)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만사형통(萬事亨通)


등 한해에 있을 만한 좋은 복들을 부르는 말은 

다 된다네요.



대표적인 글귀로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하다. 

「국태민안(國泰民安) 가급인족(家給人足)」

: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평안하니 집집마다 넉넉하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 마당을 쓰니 황금이 나오고, 만복이 열린 문으로 들어오다. 

등이 있습니다.




뜻은 다 좋지만

저는 입춘첩으로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제일 좋아보입니다. ^^



입춘대길의 유래, 일화


설날에 

대궐에서 신하들이 연상시(延祥詩)를 지어 올렸는데

이때 잘 지어진 글을 연상첩(延祥帖) 이라하여 

대궐의 전각 기둥이나 난간, 문설주에 붙였고

이를 춘첩자(春帖子)* 라고 부른 것이,

*춘첩자는 입춘첩(立春帖), 춘첩(春帖), 입춘축(立春祝) 등으로 불림


민간으로 전래되어

양반집이나 민가, 상가의 대문과 기둥에 

글귀를 붙이는 풍습이 생겼다 합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의 유래는 

조선 숙종이 입춘을 맞아

조선시대 남인의 거두였던 미수 허목에게 

좋은 글귀를 청하자 허목이 그 자리에서

「입춘대길(立春大吉)」 을 지었으며, 


바로 이어서

우암 송시열 선생이

「건양다경(建陽多慶)」 을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7세의 어린 추사 김정희가 쓴

입춘대길 건양다경 을 보고


정조 17년 영의정 지낸 채제공이 

감탄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습니다.



입춘 관련 구전


입춘날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으면 

그해 풍년이 들고 병이 없으며 생활이 안정되나, 


눈이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든다고 합니다. 


같은 의미로


입춘에 보리뿌리를 모아 뿌리가 

많이 돋아나 있으면 풍년이 들고

적게 돋아나 있으면 흉년이 든다고도 하네요.



입춘 부터는 봄이라고는 하지만 

추위는 여전히 강한데요.

입춘 무렵엔 추위가 반드시 있어서


대한을 지나 입춘 전에 큰 추위가 있으면

"입춘 추위에 장독 얼어 터진다"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입춘을 지나 큰 추위가 있으면

"입춘을 꺼꾸로 붙였나"

라고도 합니다.



입춘의 음식


오신반 또는 오신채이라는 

입춘절식, 입춘채를 만들어 

이웃간에 나눠 먹는 풍속도 있습니다.


오신반, 오신채는 

추위를 견디고 돋아난 햇나물들로


시대와 지방에 따라 나물 종류가 달라지는데

대표적으로


삽주싹, 

당귀싹,

미나리,

산갓,

무싹,


파,

마늘,

달래,

부추,


유채,

무릇의 새싹이나 새순을


겨자와 함께 무치는 생채요리입니다.


추운 겨울동안 맛보지 못한 

신선한 야채를 먹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겨울동안에 먹지 못해 부족한 

비타민C 등 식물성 식이섬유를 채우고

입맛 없는 봄..

오신채라는

매콤한 맛이 도는 자극성 있는 음식들을 먹으므로써

혈액순환, 정력강화, 면역력 상승 등을 좋게 해주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을 엿볼 수 있네요.




요즘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점점 다가오는 봄날, 봄철 야채로 

원기회복하여

코로나19 잘 이겨내고

건강하고 밝은 생활 했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걱정없이

따뜻한 새 봄의 기운을 듬뿍 받는 날이 오길 바라며..




by 마법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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